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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나의 가톨릭 일상다반사

[가톨릭 일기] 손님 신부님의 성찬전례

 

다니던  성당 전역 당일, 성탄 대축일 오전미사.

 

내 첫 가톨릭 입문기는 논산 연무대 성당이었다. 

 

나름 입문에도 많은 사연이 있었다.

매 훈련동안

주말마다 성당을 다녀오니 나를 지지해주는 것이 어쩌면, 

성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비 신자임에 불구하고, 다녔습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첫 연무대 성당에서 예비신자교육과, 세례성사를 받고

후반기 교육을 위해, 의무학교 성당을 거쳐, 여러번 미사도 드리고,

처음으로 수녀님을 뵙기도 하였고,

 

자대에 있는 00사단 직할부대에서 근무하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주일이 되면 대대 군종병으로, 사단 종교활동에 참여를 했다.

 

 

 군인주일이었다.

군인주일이면, 군종교구로 파견오신 신부님들(군종신부)께서는 

각 원래 계시던 본당에 방문하셔서 군인주일 미사를 집전하셨다.

 

그때, 군 성당에서는 공소예절을 하거나,

손님 신부님께서 오셔서 미사를 집전하신다.

 

 

그날 복사담당이어서, 환복 이후, 미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무사히(?) 미사를 진행하는 도중

 

성찬전례를 위해, 성작을 준비하고, 성체를 준비하는 과정을 마치고 제대 옆에 서 있었으나.

예물 준비를 하시고,  감사송 전, 손님 신부님께서 들어가셔서 앉아 계셨다.

(성당마다 조금씩 전례가 다르지만, 저희 전례교육 받았던 때에는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대복사분과 함께 사인을 주고 받고, 다시 손님 신부님 옆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손님신부님과 함께, 제대에 성찬전례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을 같이보며 있었다.

문득 묵상하시던 손님신부님을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행복한 눈빛을 지으시며 예물들이 차려진 재단을 보고 계셨습니다.

 

"손님 신부님께서는 진실하게, 그 누구보다, 하느님을 사랑하시는 분이었다는 것"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역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그 신부님께서 성찬전례 때의 그 눈빛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